광인회관

패스트벤처스 Textbook 1주차 수강 후기 – 스타트업이란

텍스트북이란

올해 초 창업 동아리를 운영하며 왜 한국에는 와이콤비네이터의 스타트업 클래스 같은 강의가 없을까 생각했다. 새롭게 동아리에 합류한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창업에 대한 좋은 내용의 한국어 콘텐츠가 많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패스트벤처스에서 텍스트북이라는 예비창업자 대상의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것을 들었을 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이번 배치에 선발되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텍스트북 참여 16개 스타트업

텍스트북은 각기 다른 산업 군에서 성과를 내며 성장하고 있는 국내 16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패스트벤처스에서 본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Pay it Forward(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자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는) 문화를 한국에도 정착될 시점이라 보았기 때문이라 한다.

참여 기업 및 강연자도 마켓컬리(김슬아 대표), 발란(최형록 대표), 박지희 (전 요기요 공동창업자), 블라인드(문성욱 대표), 베이글코드(김준영 대표), 비주얼(허세일 대표), 세컨신드롬(홍우태 대표), 스푼라디오(최혁재 대표), 아이디어스(김동환 대표), 에이블리(강석훈 대표), 와이즐리(김동욱 대표), 왓챠(박태훈 대표), 웨이브(이성호 대표), 크몽(박현호 대표), 프레시코드(정유석 대표), 패스트벤처스(박지웅 대표) 등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다들 들어봤을 만한 유명한 회사의 대표님들이다.

강연을 듣고 매주차 학습한 점을 운영팀 쪽에 제출해야 다음 주 강연을 수강할 수 있다. 학습한 것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광인회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길 계획이다.

1주차 목차

  • 스타트업의 정의
  • 스타트업을 할 때의 마음 가짐
  • 스타트업을 해야 하는 이유
  •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 케이스스터디 : 스푼라디오, 왓챠, 블라인드, 아이디어스, 에이블리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1.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서비스로 가치를 만드는 일
  2. 그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직

첫주차 강의에는 아이디어스의 김동환 대표님께서 4가지 주제에 대해서 인사이트를 나누어 주셨다. 아래 내용은 강연의 각 주제를 중심으로 나의 짧은 의견과 함께 정리한 내용이다.

스타트업의 2가지 본질은 문제 해결과 폭발적인 성장이다.

첫번째 본질은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시장에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해 가치를 만드는 일을 말한다. 예전의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의 창업 동기 중 하나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 말은 반만 맞고 나머지는 틀렸다. 스타트업 창업 동기는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에 대한 근거로는 미국의 유명한 벤처투자자 폴 그레이엄도 그의 블로그에서 스타트업의 본질은 성장이라 했다. 사업을 계속 영위해간다고 해도 반복, 확장 가능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스타트업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다. 성장하지 못하는 조직은 스타트업이 아닌 작은 규모의 벤처기업이다.

스타트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

스타트업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당신이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면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기까지의 과정, 경제적인 어려움,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압박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동시 다발적으로 생길 것이다. 이를 버티고 이겨낼 수 있기 위해서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확실하고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창업자에게는 멘탈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스타트업을 해야 하는 이유

스타트업을 하는 이유와 목표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라면 힘들 수 있다. 그 이유는 ‘스타트업을 할 때의 마음가짐’ 처럼 돈만을 목표로하면 사업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 곡선을 설명하는데는 아래 그림이 많이 사용된다.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기 위한 실험 과정에서 스타트업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거쳐야 한다. 데스 밸리는 정해진 기간이 아닌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기까지 계속되기에 스타트업이 돈을 벌게 되는 시기는 생각보다 많이 늦어질 수 있다.

스타트업의 현실은 통장의 잔액이 떨어지기 전에 제품-시장 궁합을 어떻게든 달성하기 위해 달리는 경주와 같다.[인스파이어드]

김동환 대표님은 스타트업을 해야하는 이유로 고객을 만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 말씀하셨다. 보통 대기업은 조직의 규모와 수행하는 업무의 특성으로 당신이 관리자가 아니라면 전체 제품의 극히 일부분만 경험한다. 반면, 스타트업에서는 처음에는 하나부터 열까지 창업자가 다 해야하며 자신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매우 크다.(어쩌면 전부)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하는가

  1. 시장의 크기가 큰 문제 2. 나에게 중요한 문제

작은 문제를 풀거나 큰 문제를 풀거나 과정은 모두 힘들 것이다. 같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면, 해결을 때 가치(임팩트)가 큰 문제를 푸는 것이 더 맞는 접근 방법일 것이다. 이 부분을 들으며, 같은 질문이 인사이더스의 특별 세션에서 나온적이 있었는데 진우형이 해준 말이 생각났다. 그 당시 들은 답변은 1. 가슴 뛰는 문제 2.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문제 3. 앞으로 중요해질 가능성이 큰 문제 였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전달하는 메세지는 같았다.

스타트업 창업자는 해결 했을 떄 시장의 규모가 큰 문제와, 본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충분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1주차 총평

김동환 대표님의 강연 이후에는 다섯 스타트업의 대표님들이 각각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는가”

“왜 그 문제를 풀고 싶었는가”

“스타트업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변으로 인사이트를 나누어 주셨다.

그중 스푼라디오의 최혁재 대표님의 답변이 가장 인상 깊었다. 2015년 첫 서비스 실패 이후 시작한 스푼라디오의 시작 스토리 중 고객 중심으로 라디오로서의 스푼의 방향성을 정하게 된 과정은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푼 시작 전 스토리는 최혁재 대표님 브런치에서 읽을 수 있다.

학습한 내용을 설문 제출하는 도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화요일 실시간 Q&A 세션이 예정되있다고 한다. 이번주에는 일이 많아 참여하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는 참여할 수 있도록 신청해 볼 예정이다. 앞으로 이어질 10주의 강연이 상당히 기대되며, 이런 강연을 준비해주신 패스트벤처스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스타트업에 대한 본격적인 내용을 다루기 전 스타트업의 정의와 이유에 대해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내용이었다.

+)
패스트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이다. 텍스트북을 운영하며 예비-초기 창업자들과의 연결고리를 하나 더 만듦과 동시에 하우스의 브랜딩도 긍정적으로 조성할 수 있기에 흥미로운 기획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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